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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래담_10_창귀(짐팔렛).P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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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귀

홍살

"오늘 밤, 다리 놓기 하기 참 좋구나. 다리 놓기나 하러 가보자~"

짙은 밤이 되었다. 홍살은 오늘도 범의 노예로 항상 곁에 붙어 다니고, 시중을 들고 식사를 책임지며 길 안내를 맡는다. 홍살은 다른 사람, 즉 이웃사촌, 친구 등 아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불러내 범에게 잡아먹히게 해야만 범의 부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, 다른 사람을 범에게 잡아먹히게 하고서야 비로소 그 역할의 임무교대가 이루어 진다. 오늘 밤, 홍살은 또 다른 홍살과 임무교대를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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